코로나 치료약 칼레트라 복용 후, 일으킨 부작용..

입원 5일차.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등 전체가 아파서 거동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 중에 하나인 근육통인 것 같았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서 오늘은 거의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은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국가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하는 구호물품이 도착했다고 했다. 아내가 말하기를, 총 10만원의 비용으로 공무원이 마트에 가서 구매를 한 뒤 집으로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영수증도 보여줬다. 정말 딱 10만원에 맞게 구매 했더라. 

인터넷에 구호물품 인증 사진들을 보았을 때 각각 다른 상품인걸로 봐서는 공무원 취향에 맞게 물건을 고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추가로 자가격리 키트를 주고 갔다고 했다. 키트 안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폐기물 쓰레기봉투가 있었다고 했다.

 

집에서 사용한 쓰레기는 폐기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둔 뒤 꽉 차게되면 보건소로 연락해 수거해가는 방식이라고 했다. 정말 철저한 것 같다. 그래도 아내가 이렇게 국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했다.

6일차. 오늘도 여전히 등은 아프다. 아침에 열을 쟀더니 37.9도가 나왔다. 간밤에 춥게 느껴졌더니 열이 나기 시작했나보다. 주치의에게 이야기했더니 해열제를 함께 처방해줬다. 저녁시간에 다시 체온을 쟀더니 37.1도로 열이 내렸다. 다행이다. 그런데 입맛이 뚝 떨어졌다.

항상 하루에 두 세번은 아내와 영상통화를 한다. 아내 얼굴만 보고 있어도 아픈 것이 잠시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다. 빨리 나가고 싶다.

7일차. 오늘로 입원한지 일주일이 됐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어지러웠다. 화장실을 가려다 넘어질 뻔 했다. 왜이렇게 어지러운지.. 그동안 잘 먹어왔던 식사도 먹기가 힘들다. 음식 냄새만 맡으면 구토증상이 일어난다. 밥에 물을 말아서 겨우 한 숟가락 먹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설사 증상까지 나타났다. 화장실을 몇번이나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근육통과 구토증상 어지러움증 설사증상 빠질것 같은 눈 까지 증상들이 하나씩 늘어만 가고 사라지지는 않는다. 덕분에 먹는 약까지 증상에 맞게 늘어가고 있다. 약을 먹어야 하기에 근근히 밥에 물을 말아 조금씩은 먹고 있다. 못먹겠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한다.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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