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변화하게 해 준 그 순간, 그곳에는 책이 있었다.

내 인생을 변화하게 해 준 그 순간, 그곳에는 책이 있었다.

오늘 일이 있어 쇼핑몰에 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러 갔었지만, 여차저차 다른 상점들도 방문했습니다. 그중 오늘은 서점에 들렀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왔는데, 바로 앞에 교보문고가 크게 보이더군요. 저는 자연스럽게 아내의 손을 붙들고 서점으로 걸어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이 많았을 텐데 말이죠. 서점으로 들어간 저는 이내 베스트셀러를 꽂아둔 책장 앞으로 가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구매할 책이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신기했습니다. 제 자신이요. 서점에 들어갔을 때는 제 마음속에서 "여기는 꼭 들어가야 해!"라고 시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갔을 때 온 사방이 책으로 덮여있는 이 공간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리번두리번하면서 책들을 보기 시작했고, 나만이 알고 싶은 멋진 책을 찾고 싶기도 했습니다. 책과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아주 어릴 때에는 책을 매우 좋아했었어요. 특히 과학 만화를요. 시리즈물로 다양한 과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화로 풀어줬던 책이었는데요. 닳고 닳을 때까지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오늘 읽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또 설명했죠. 외삼촌, 이모한테까지도 항상 이야기하고 자랑하고 설명했었어요. 엄마는 이런 제가 천재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도 그랬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좋아했던 책이 삶에 치이면서 저와는 조금씩 멀어졌던 것 같아요. 아, 군대 있을 때는 잠깐 다시 가깝게 지냈던 적이 있었네요. 먹고살기 힘들어서, 일하느라 바쁘다며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핑계였더라구요. 지금 잘 찾아보니 저에겐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더라고요. 지금은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책을 읽고 있어요.

평균적으로 아침 출근 시간에는 130페이지 정도, 퇴근시간 100페이지 정도 하루에 230페이지씩은 읽을 수 있었어요. 아침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책도 퇴근시간보다는 많은 페이지를 읽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얇은 책은 이틀, 굵은 책은 사흘정도면 모두 읽게 됐어요. 그래서 또 다른 읽을 책들을 찾다보니 제가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됐어요. 저희 집에 읽을 책이 엄청 많았다는 것을요.

아내가 독서를 매우 좋아해요. 개인적으로도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하고 있고, 사내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자기계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집에 있는 책 꽂이에는 엄청 많은 책들이 있었어요. 제가 다시금 책이 너무 좋아지고 나니, 저희 집 책장은 보물섬이나 다름없었어요. 너무 멋진 책들이 많았거든요. 아내에게 새삼 고마웠습니다. (용돈 아끼게 되서도 좋았네요.)

사실 제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입원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 몸도 물론 아팠지만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이 들었었어요.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살면서 처음 느껴봤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서 조금은 생각이 변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저에게 영향을 줬던 유튜브 영상들도 있었고, 이때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의 변화를 원했고, 그 것을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있어요. 어떤 책이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읽고 있어요. 작가의 지식이 함축된 아주 알짜 덩어리인 이 책들이 저에게는 아주 커다란 양분이 되어주고 있구요. 그 양분으로 하여금 제 생각 자체가 전환이되고, 또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 인생의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이 기회를 잘 살려, 앞으로의 삶에 더욱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처럼 꼭 어떤 계기가 있지 않더라도 책은 당신에게 매우 이로우며,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주 가치있는 물건입니다. 오늘부터 저랑 같이 책 읽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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