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2주차 증상들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8일차 밥을 거의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설사증상까지 있으니 의사가 탈수가 올까봐 수액을 맞춰준다고 했다. 그리고, 구토증세가 줄어드는 약까지 같이 놓아줬다. 그런데 음식 냄새에 반응하는 구토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도 밥을 거의 먹지 못했다. 머리도 아프고 자꾸 추운 느낌이 들어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9일차 계속해서 수액을 맞고 있다. 상태는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수액을 달고 있으니, 움직이기가 너무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화장실을 잠깐 가려고 해도, 세수만 잠깐 하려해도.. 항상 수액걸이를 밀고 다녀야한다. 세수하다 잠깐 팔에 힘을 줬더니 피가 역류한다.. 바늘이 꽂혀있는 팔은 항상 조심해야한다. 밥이 올때마다 곤욕이다. 냄새가 너무 역하다. 반찬..
입원 3일차,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눈은 빠질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증상이 시작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한 순간에 몸 상태가 안좋아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침 식사를 가지고 왔던 간호사에게 증상을 하나 하나 모두 이야기 했다. 간호사가 나간 뒤 조금 있으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주치의 선생님이었다. 다시 한 번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오겠다고 했다. 세수라도 하고 나면 괜찮아질까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너무 어지러웠다. 조금 있으니, 주치의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손에는 안약과 체혈을 위한 주사를 들고 오셨다. 안약을 넣으면 그나마 좀 괜찮아질거라고 했다. 아프면 또 넣으라며 안약을 넉넉하게 주셨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
코로나 확진 당일. 난 이렇게 움직였다. 아침일찍 눈이 떠졌다. 시간이 가질 않는다. 9시가 되려면 아직도 2시간이 남았다. 왜이렇게 시간이 가지 않는건지.. 8시 30분 정도가 되자, 같이 검사를 받으러 갔던 사람들이 음성이 나왔다며 공유를 해왔다. 다른 사람들도 한명 한명 다 결과를 통보받고 나보다 늦게 검사를 받았던 사람들까지 결과를 알려왔다. 뭔가 불안했다. 왜 나는 검사결과가 이토록 오지 않는 걸까. 9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점 전화가 울려왔다. 보건소 담당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확진이라는 말을 해왔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제발 내 가족에게는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뱅뱅 맴돌았다. 아이를 가진 임산부 아내가 제일 걱정이다. 보건소 직원은 관할 구 ..
뭔가 느낌이 싸했다. 며칠전부터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그 소식을 들었다. 같이 업무하던 동료직원이 확진이 되었다는 소식말이다. 뭐랄까.. 그 소식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는데, 한 번 더 확인 해 본결과 확실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내 아내는 임신중이다. 제발 나는 걸리지 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랬다. 우선, 하던 업무를 모두 중단한 뒤, 선별 진료소로 이동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 전에 확진자로 판명난 직원과 같은 공간에서 일했던 직원들, 그리고 한 번이라도 미팅 했던 외부 업체 사람들까지 모두 연락을 취했다. 가능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게 좋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한명의 담당자가 보건소 담당자와 통화를 하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