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가 되자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 지난 밤 몸에 오한끼가 찾아와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잤다. 일단 눈을 뜨고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양치도 했다. 그리고 침상에 앉았다. 어제 줬던 안내문을 다시 꺼내 보았다. 먼저, 첫번째. 격리병동이고 의료진의 병실 출입을 최소한으로 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24시 CCTV가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위쪽을 보니 나를 비추고 있는 CCTV가 보였다. 크게 상관 없었다. 옷갈아입거나 할때는 화장실을 이용하면 됐으니까 말이다. 두번째, 어제 지급 받았던 병원복과 침대에 깔려있는 얇은 시트는 일회용이라고 한다. 다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교체는 삼가달라고 했다. 병원복은 너무얇은 부직포 재질로만 되어있어, 나는 입고 왔던 츄리닝을 계속 입겠다고 했다. 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