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5일차.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등 전체가 아파서 거동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 중에 하나인 근육통인 것 같았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서 오늘은 거의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은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국가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하는 구호물품이 도착했다고 했다. 아내가 말하기를, 총 10만원의 비용으로 공무원이 마트에 가서 구매를 한 뒤 집으로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영수증도 보여줬다. 정말 딱 10만원에 맞게 구매 했더라. 인터넷에 구호물품 인증 사진들을 보았을 때 각각 다른 상품인걸로 봐서는 공무원 취향에 맞게 물건을 고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추가로 자가격리 키트를 주고 갔다고 했다. 키트 안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입원 3일차,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눈은 빠질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증상이 시작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한 순간에 몸 상태가 안좋아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침 식사를 가지고 왔던 간호사에게 증상을 하나 하나 모두 이야기 했다. 간호사가 나간 뒤 조금 있으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주치의 선생님이었다. 다시 한 번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오겠다고 했다. 세수라도 하고 나면 괜찮아질까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너무 어지러웠다. 조금 있으니, 주치의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손에는 안약과 체혈을 위한 주사를 들고 오셨다. 안약을 넣으면 그나마 좀 괜찮아질거라고 했다. 아프면 또 넣으라며 안약을 넉넉하게 주셨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